Google I/O Extended
Google I/O Extended는 구글에서 매년 개최하는 컨퍼런스인 google I/O의 확장판으로 가까운 지역에서 이걸 통해 토론하고 함께 보며 관련 종사자끼리 네트워킹 가질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이번에 스터디에서 얻은 인연으로 덕분에 2025년 7월 26일 인하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자진해서 참여한 컨퍼런스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고 요즘 있던 개발 권태기를 이길 수 있을 정도의 동기 부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보는 사람에게도 저랑 비슷한 동기부여를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글을 써봅니다.
가서 배우고 싶던 거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드디어 AI 툴 적용을 제대로 해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안과 의료 기기 회사다보니 타 IT 회사와 비교하면 굉장히 느린 속도로 적용이 되고 있고 할 사람만 쓰는 느낌으로 되어가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게 느껴졌고, 회사에서 이런 걸 배워서 공유할만한 포지션의 사람이 저밖에 없다고 생각하기에 이참에 여러 가지를 배워다가 사내 세미나를 열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회사의 이유도 있지만 늘 머릿속 한편에 가지고 있던 질문들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궁금했습니다.
배우고 싶던 것
- AI 툴 현황과 실 사용기
- 이유 : 회사 프로젝트는 규모가 크다 보니 Context가 많을 때 만족스러운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는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지가 궁금했습니다, 해당 컨퍼런스의 타임 테이블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 Open Source 기여나, AI툴 관련된 세션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었기에 이쪽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 보았습니다.
- 바이브 코딩 시대에 개발자가 가져야 할 점?
- 이유 : 생성형 LLM이 개발에 정착되면서 개발자가 가져야할 점은 무엇일까?
아직까지 완전히 개발자의 영역을 확보하지 못하지만 지금의 성장속도라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 다른 개발자들은 이 점을 어떻게 해쳐나갈 생각인지 궁금했습니다, 제 생각과 비교하고 피드백을 해보고 싶었죠.
- 이유 : 생성형 LLM이 개발에 정착되면서 개발자가 가져야할 점은 무엇일까?
- AI 시대에 블로그 글의 가치란?
- 이유 : 예전에는 한창 블로그를 많이 적었습니다, 200개 정도 적었는데 쓰면 쓸수록 회의감이 들더군요, AI가 더 잘 알려주는 데 굳이 내가 정리를 해야할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 컨퍼런스에 제가 꼭 가입하고 싶었던 “글쓰는 또라이가 세상을 바꾼다” 커뮤니티를 운영하셨던 변성윤님이 나와서 이 분은 과연 어떻게 생각할지가 가장 궁금한 부분이었습니다.
- 이유 : 예전에는 한창 블로그를 많이 적었습니다, 200개 정도 적었는데 쓰면 쓸수록 회의감이 들더군요, AI가 더 잘 알려주는 데 굳이 내가 정리를 해야할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신입 개발자가 살아남는 법?
- 이유 : 작은 중소기업 공고만 올라와도 경쟁률이 몇백대 : 1이 되는 현재 구인구직시장에서 경력자가 아닌 신입은 더욱 차갑게 다가올텐데, 그분들은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할까?라는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실제로도 주변 지인들도 이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걱정이 많은데 이를 어떻게 준비해야 좋을지가 궁금했습니다.
- 이유 : 작은 중소기업 공고만 올라와도 경쟁률이 몇백대 : 1이 되는 현재 구인구직시장에서 경력자가 아닌 신입은 더욱 차갑게 다가올텐데, 그분들은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할까?라는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얻은 인사이트들
회사에 공유 가능한 AI 활용법
이번 컨퍼런스는 한 세션당 40분밖에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10분은 질문 받는다고 생각하면 진짜 빠듯한 시간이죠. 그래서 현업에서 적용할만한 배운점을 간추리자면
- Cursor ide 처럼 앱에 포함되어있는 툴은 Context에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Gemini cli와 같이 cli 에서 돌아가는 걸로 Context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다.
- Claude cli는 proto type을 만드는 데는 용이하지만, 유지보수, 고도화 측면에서는 Gemini가 낫다, Cursor는 단일 파일 기준 직관적이다.
- Cursor 에서 실행 도중 멈추는 현상도 cli 툴은 이 현상에서 자유롭다.
- Cursor 의 룰 처럼 Gemini도 Gemini.md가 중요하다.
- AI 한테 시킬 때 prompt로 명령보다는 따로 md로 작성해서 요청하는 편이 Request 절감의 효과가 있다./
- Context 영역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도입
바이브 코딩을 대하는 사람들의 생각
AI 활용을 통해 경험을 쌓자로 저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개발자란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고 어떤 도구를 다루냐에 차이이지 그 본질은 달라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고 그 본질을 누구보다 탄탄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탄탄하게 하는 작업을 위해선 오랜시간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필요합니다.
컨퍼런스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누구는 AI로 앱을 런칭해서 수많은 이용자를 경험해보는 기회를 얻었고, 누군가는 AI를 통해 구글에서 여는 대회를 나가 전세계 top 3를 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AI를 통해 다양한 외주를 하며 폭 넓은 경험을 쌓은 뒤 그걸 살려 취업을 하기도 했죠
이들의 공통점은 결국 무언갈 했죠, 이제는 AI를 통해 무언갈 만드기에 진입장벽이 매우 낮아졌습니다, 예를 들어 저한테 당장 내일 회사에서 처음 보는 기술 스택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라해도 걱정이 없을 정도죠.
그래서 저는 결국 중요한건 경험이니 바이브 코딩이라는 단어에 매몰되지 말고 이를 이용해 새로운 경험을 만들자로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이 점은 신입 개발자도 마찬가지일거 같습니다. 예전에 비해서 개발에 대한 러닝커브가 확연히 줄어들었으니 경험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면 지금 시대에도 취업을 잘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합니다.
AI 시대에 블로그를 잘 쓰는 법
회의감이 들었던 이유를 돌아봐서 생각해보니 수치 때문인거 같습니다. ChatGPT가 상용화 됨에 따라 점차 줄어드는 방문객 수, 공장에서 찍어낼 수 있게 된 정보성 블로그들, 챗봇으로 적힌 듯한 댓글 등등..
이 점들이 저에게 블로그에 대한 회의감을 들게 했었는데, 이번에 컨퍼런스를 진행하면서 블로그와 글쓰기에 대한 초심도 되찾고 미래 방향성도 정할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가 가진 가장 큰 무기는 하나의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으로 내가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어떤 생각으로 접근해서 어떻게 풀었냐에 포커싱을 두는 것으로 AI는 나 대신 경험을 못해준다는 말이 인상 깊게 다가왔죠.
정보성 블로그 또한 내가 보기 쉽게 함에 포커싱을 두고 남이 얼마나 찾아오든 연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예전처럼 하루에 10명도 안되게 오더라도 내가 보기 위한 일기장 처럼 소중히 간직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나하나 소중히 정리해서 기록하다보면 그 자체로 저라는 사람을 설명하는 포트폴리오가 완성되어 있겠죠
나도 해볼 수 있을까?
이번 컨퍼런스로 하나의 목표가 생겼습니다, 현재 가장 큰 목표는 GDG에 가입하고 싶다는 게 생겼고
작은 목표로는 내년 Google I/O Extended에 강연자로 참석하고 싶습니다, 이번년도에 나오신 분들은 다 엄청 대단하신 분들이더군요. 그런 분들과 같은 자리에서 강연을 할 수 있다면 저 자신에게 매우 만족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일단은 더 작은 목표로는 모교인 고등학교로 가서 강연을 해볼까 합니다.
이글을 정리하면서 IT 특성화 고등학교에서는 어떻게 AI를 준비하는 지가 궁금해서 연락을 드렸더니 한번 고등학교로 와서 강연해달라고 하셔서 이 부분은 준비되는 대로 이룰 수 있을 거 같네요
내년에 강연자로 참석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해야 할거 같습니다, 경험, 그러니까 스토리가 중요하니 이를 위해 큰그림을 그려봐야죠
브랜딩 하는 법
PR를 잘하고 싶은 생각이 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가진 능력 중에 약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이번 컨퍼런스를 하며 느낀 건 큰 목표를 세분화해서 이를 시행하는데 불편함 및 장애물을 줄이는 걸 배웠으니 이제는 적용을 해보자 앞서서 나왔던 강연에 대한 목표와 마찬가지로 나를 알리는 데에도 적용읋 해보려고합니다.
지금 적고 있는 블로그 또한 그 중에 일부이고 앞으로는 꾸준히 이력서, 포트폴리오, LinkedIn, 개발자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도 큰 목표, 작은 목표, 더 작은 목표로 나눠보면서 이뤄볼까 합니다. 지금 하려는 건 아래 정도일 듯하지만 점차 더 큰 목표를 계획해봐야죠
- 고등학교에 가서 세미나 열기 위한 자료 준비
- LinkedIn 업데이트
- git blog 기능 추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법
앞에서도 말했던 거지만 결국 경험이 중요합니다. 그럴려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야하는데, 사실 이 부분은 순전히 제 생각에 가깝고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라이프 스타일에 적용을 어떻게 할지 생각을 정리한 부분입니다. 이번 컨퍼런스에 알게되고 참여하게된 경위도 결국 스터디 모임 덕분이었기 때문에 더 고민이 많아진 듯 합니다.
지금도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해서 최소 한달에 한번은 독서 모임을 참여하며 남들의 인사이트나 배울점을 메모하고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색다른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지를 고민해야할 거 같습니다. 이제부터 이런 컨퍼런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새로운 인사이트들을 얻어야겠습니다.
세션 정리
제가 들었던 세션은 아래와 같습니다.
1인 개발 서비스를 위한 Gemini CLI 사용기
- 티켓앱 로그인 이슈로 입장이 늦어져 막간에 잠시 들었는데도 AI Tool에 대한 인사이트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위에서 저리한 AI 툴 인사이트들은 이쪽에서 대부분 나왔습니다.
분명 이과(비개발자)였는데, 문과에서 AI/ML 연구합니다. 잘 될까요?
- 한국어 LLM을 만드는 아주 재밌는 일을 하시는 분이 발표를 하셨는데, 국내에.. LLM 개발자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개발하는 지와 연구와 개발의 구분과 역할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이과+문과의 결합이라는 재밌는 소재를 이야기 해줘서 생각 이상으로 재밌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 한순간 대학원에 가서 문과, 이과의 융합을 시도해볼까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역시 페이가 짜다는 말을 듣고 허허
- 가장 인상 깊은 건 한국어 LLM 가지는 장점으로, 기존 LLM 또한 번역 모델을 거치면 매우 준수한 퀄리티가 보장 되는 데, 왜 굳이 한국어 LLM을 만들까?라는 의문이 들었던 세션입니다. 하지만 한국어가 가지는 문맥의 중요성과 한글이 가지는 함축적 의미를 이해 하기 위해 만든다고 하여 충분히 수긍이 갔습니다.
- 기대를 안 했는 데 의외로 재밌게 들은 세션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 “AI를 붙일 것인가? AI에 붙을 것인가?"도 꽤 울림이 있었습니다.
8년 넘게 개발 블로그를 하며 깨달은 것들
- 글또 커뮤니티 운영자분이 나올 줄 모르고 참여했던 건데, 이렇게 실물을 뵙게 되니 굉장히 재밌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글쓰기를 편하게 하는 방법과 글쓰기 레벨의 구분이 특이했고 블로그의 신기한 기능들을 많이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나를 위한 글을 쓰자, 6개월 후에 보면 어떤 것들이 궁금할까?라는 인트로가 참 좋았습니다.
- AI로 글 피드백하는 기능이 참 탐이 나더군요, 특히 순한맛 보통맛 매운맛 지옥맛 같은 설정에 따라 AI의 피드백이 달라지는게 참 재밌었습니다.
- 글 쓰기 레벨을 분류해서 (Lv1 : 책, 강의 정리 Lv2 : 특정 기술 사용법, Lv3 : 경험 기반 문제 해결, Lv4 : 생각의 구조화, 통찰 제시) 접근하는 게 매우 공감이 되었고 이제 나는 Lv3 이상을 목표로 노력하면 회의감도 들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글 쓰기를 TDD, DDD 같은 설계 방식을 사용해보라는 말도 흥미가 돋았습니다.
게임 서버는 어떻게 만들고, 무엇을 만들까?
- 저는 중학교 시절 게임 개발을 목표로 고등학교로 진학했다가 진로를 바꾼 케이스입니다, 그러다보니 아직도 게임 쪽에 미련이 있었어서 이 세션이 궁금해서 듣게 되었는데, 게임 서버에 대한 전체적인 기술, 현재 상황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알고 있던 내용이 많긴 했습니다, API 서버로 개발을 한다는 부분은 이미 알고 있었죠, 그래도 게임 서버에서 이제 GoLang을 많이 쓴다는 것과 게임은 속도를 중시하니 DB Query는 가볍다는 점은 새로 배웠습니다
- 해킹을 방 지하는 건 불가능 하기에 복구에 초점을 둔다는 접근도 신기 했습니다.
바이브 코딩 시대에 살아남는 개발자가 되는 방법
- 좀 더 개발자라는 직업 본질 대해 탐구하는 세션이었고 평소에 제가 생각하던 바와 비슷하지만 다른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 이 세션은 완전히 강연자 분의 생각을 담은 세션으로 이 분처럼 결국 경험이 중요한 시대라는 건 동감하지만 저는 이 경험을 위해서는 실행력과 기획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이고 싶었습니다.
- 강연자분이 목표를 세분화 할 때 날마다 목표를 하나씩 디테일하게 넣어둔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다시 올까?
저는 무조건 다시 올 것 같습니다. 회사를 떠나서 이렇게 다양하고 대단한 분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는 게 매우 좋았고, 오랜만에 학생이 된 기분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에 올 때는 좀 더 깊이 생각을 정리하고 오는 편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이 컨퍼런스의 존재 의의도 네트워킹을 통한 지식 교환인 만큼 네트워킹까지 염두에 두고 참여했다면 더 좋을 듯 합니다. 물론 저는 네트워킹을 시도했고 질문도 많이 하긴 했지만 준비를 하는 것과 안하는 건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올해 끝 자락에 있는 GopherCon Korea도 무조건 참여 해야 겠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적었은 글이니 부족한 부분이나 맥락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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